지난 10일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인 2021년 11월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 제작기획서엔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역량은 이미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세계에 증명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수월성을 세계적인 OTT 채널 넷플릭스 등을 통해 배급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24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2021년 11월25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3’에 선정됐다. 이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기다. 해당 공모엔 총 30편의 작품이 접수됐고 이중 문재인입니다를 포함해 3편이 뽑혔다.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문재인입니다’는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원금은 전주 시비(市費)다.

당시 조직위는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이라며 “사전 기획이 탄탄하고 준비 시간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제작기획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민주적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영화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에의 헌화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문재인과 한국의 민주적 정통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작진은 영화의 기대효과로 ‘K-DEMOCRACY(K-민주주의)를 세계 주요 채널을 통해 알림’을 꼽았다. 제작진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역량은 이미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으로 세계에 증명됐다”며 “더불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극단적 봉쇄조치 없이 성공적으로 위기에 대처해 K-방역이라는 가장 모범적이고 우수한 사례를 전 세계에 수출하기까지 이르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위기 속에서 촛불혁명으로 다져진 민주 정부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문재인 정부의 수월성을 세계적인 OTT 채널 넷플릭스 등을 통해 배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영화 촬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한 정황이 있다”며 “퇴임 후 개봉할 문 전 대통령 영화 제작 과정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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