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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책위원회’ 가동, 직원 사망 원인 밝힌다…정호영 사장 “일절 관여 않겠다”

입력 : 2023-05-23 15:29:41 수정 : 2023-05-23 17: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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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사장,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 통해 입장 전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팀장급 직원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추정,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 “해당 직원 새벽 3시 회사 출입기록 확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최근 팀장급 직원 사망과 관련해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CEO)은 이날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정 사장은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면서 “내부의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면서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는 문두철, 강정혜, 오정석, 박상희 등 4명이다. 대책위는 직원의 사망 원인을 직접 조사해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근본 해결책을 찾는다.

 

정 사장은 “대표로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대책위 구성은 팀장급 직원이었던 40대 A씨의 죽음에 따른 조치로, 19일 오전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이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가 과도한 업무 지시에 시달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A씨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새벽 3시에 같이 일하던 직원을 두고 밖에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고 오전에 발견됐다”며 “위에서 압박이 어마어마했던 거로 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A씨의 새벽 3시 출입기록은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내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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