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의 거리 문화공간에 나전칠기 공예 박물관이 건립될 전망이다.
목포와 인연을 이어가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 측으로부터 50억원 상당의 나전칠기와 부동산을 기증받으면서 박물관 건립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목포 근대역사 거리에서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사장 정건해), 크로스포인트인터네셔널(고문 손혜원)과 나전칠기 공예품 및 부동산 기증식을 갖고 업무 협약에 따른 추가 내용을 공개했다.
협약에는 기증받은 나전칠기 공예품과 부동산을 통해 한국전통공예를 계승하고 문화관광 활성하에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증하는 공예품과 부동산에 대한 원활한 권리 이양, 나전칠기 공예품 활용을 위한 전문지식도 협력하기로 했다.
목포시에 기증된 작품은 근대 한국 나전칠기의 전설인 전성규 선생의 대표작 ‘산수궤’와 국가무형문화재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 등 총 233점이다.
여기에 만호동 일대 부지 9필지와 건물 5개동 등 부동산과 나전칠기 공예품까지 포함해 총 50여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목포시는 기증받은 나전칠기 공예품 및 부동산 기증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기증품의 감정평가, 공유재산심의회 등 인수를 위한 행정 절차를 곧바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나전칠기 공예품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할 박물관 등에 대해서는 목포시가 직접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협약식에서 손혜원 전 국회의원은 “앞으로 남은 나전칠기 공예품을 2차·3차에 걸쳐 추가로 기증하겠다’고 통 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귀중한 소장품과 부동산을 목포시에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해 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소중한 목포시민의 재산으로 활용하겠다”며 “예향 목포의 문화관광 활성화와 근대역사의 거리를 비롯한 원도심 활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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