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다양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은 2020년 2월이다. 이후 3년간 1379만명이 3661만건의 비대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3명 중 1명이 의사와 직접 만나지 않고 화상과 전화 등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원격진료 플랫폼 중 유일하게 창업자가 임상 의사이자 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개원의인 플라잉닥터 김도연 대표는 직접 출시한 원격 진료 서비스 플랫폼 모비닥에 대한 설명과 함께, 비대면 원격 진료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Q. 플라잉 닥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주)플라잉 닥터는 원격 진료 서비스 플랫폼 모비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의료 시장은 공급자인 의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소비자인 환자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공급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분야와는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의료 시장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깊은 이해의 차이가 타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모비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세 주체이자 동시에 니즈가 각각 다른 의사, 약사, 환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범용화된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 모비닥은 대면 진료 연계와 처방약 조제 등과 같은 의료 생태계 전체가 원격 진료와 맞물려 건강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Q.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소가 있다면?
A. 현재 일부 원격진료 기업들은 광고를 통해 많은 초진 환자들을 모객하는 수단으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초진 환자는 환자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질 수 없을 뿐 아니라 플랫폼에서 단순히 빠른 순서로 의사를 배정하는 경우가 많아 진료의 전문성이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숙고해야 하는 사안이다.
모비닥은 전문성과 안전성이 모두 확보된 원격진료를 지향한다. 의사들이 평소에 자기가 진료를 보던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한다. 특히 화상 진료를 기본 방식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대면 진료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Q. 이어서 모비닥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A. 모비닥은 일반적인 전화 비대면진료와 달리 의사와 얼굴을 보고 진료를 하는 화상 비대면진료 플랫폼이다. 소아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안과, 내과 등의 분야별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온 전문의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먼 거리에 있는 의사에게 진료받고 처방전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에 대해 잘 아는 우리동네 주치의에게 진료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고양시 삼송, 원흥 지역에 원격 진료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삼송, 원흥 지역에서만 총 11개의 병의원 26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초기에 해당 클러스터 구축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도권 전역에 75개 병원 150여명의 의사가 참여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서비스 확산 중이다. 또한 참여 의사 대부분이 전문의로서 분야별 전문진료가 가능하다.
진료 뿐 아니라 수납, 처방전 전송까지 모든 과정을 원격으로 구현해 의료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출근, 출장 등으로 병원 방문이 힘들거나 아이가 아플 때, 혹은 정기적으로 만성 질환 약을 처방 받는 경우에도 단순한 처방전 발행이 아닌 나를 아는 의사에게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모비닥의 가장 큰 장점이다.
Q. 마지막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의사에게는 환자 진료의 완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환자에게는 진료의 편의성과 전문성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 모비닥은 창업자가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개원의로서 수십만 건의 진료 경험 및 병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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