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재산 보호 위해 신청한 듯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을 막지 못하고 붕괴해 국제 금융계에 연쇄 파장을 일으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 SVB파이낸셜이 결국 당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3/03/17/20230317515480.jpg)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VB파이낸셜은 이날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각각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산과 부채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시스템의 일부인 SVB 자체는 파산을 신청할 자격이 없지만,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남은 재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에게 상환하기 위해 파산 신청을 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산보호 신청이 연방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다른 사업 부문의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법원이 감독하는 절차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