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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인’ 김지완씨 “2·3차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생각에 차를 부딪혀 조치”

입력 : 2023-03-16 10:39:28 수정 : 2023-03-20 15: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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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 김씨 TV 조선 출연해 “본사서 차 무상 수리 해주고 렌트도 지원 받아”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주행중이던 트럭 운전자를 구조해낸 김지완씨. 15일 TV조선 갈무리

 

고속도로에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주행하던 의식잃은 50대 트럭 운전자를 목격한 뒤 본인 승용차 차 파손을 예상하고도 이를 막아세운 의인 김지완씨가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15일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 출연한 김지완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저녁에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제가 처음 차량을 목격했던 건 사실 이 차량을 지나고 난 뒤였다”며 “차량 옆에서 차가 긁히는 소리가 들려서 옆을 쳐다보니까 1t 트럭이 중앙 분리대를 부딪히면서 가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의 의식이 없다는 생각을 먼저 했던 것 같다. 차를 따라가면서 경적을 울려서 운전자를 깨워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운전자가 미동도 없더라”며 “그래서 구급대원에게 요청을 하려고 신고를 했고 그러면서 차를 부딪혀서 제가 조치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보통 119에 신고하고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것 같은데 자신의 차를 부딪혀가면서까지 한다는 것이 위험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씨는 “우선 그 1t 트럭이 중앙 분리대를 부딪히면서 가고 있음에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 보니까 운전자의 발이 엑셀에 있다라고 직감을 했고 더 이어지게 되면 속도가 붙거나 핸들이 틀려서 2차, 3차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의식을 잃은 50대 트럭 운전자 상황에 대해서 “앞유리로 봤을 때는 제 생각대로 운전자분이 조수석 쪽으로 쓰러져 계시더라”며 “그런데 그 당시에는 문들이 다 막혀 있었기 때문에 조치를 할 수는 없었고 운전자를 어떻게든 깨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서 계속 운전자를 깨웠다”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 상황에 대해선 “그분 상황이 조금 안 좋고 중환자실에서 퇴원하신 지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다”며 “그 뒤로 소식을 전해 들은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15일 TV조선 갈무리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알려진 김씨는 ‘사고 후 현대차 본사 쪽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감사하게도 이번 일을 뜻깊게 봐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제 차를 무상 수리를 해 준다고 하셨다”며 “무상 수리를 지금 받고 있고 거기다가 렌트도 지원을 해줘서 불편함 없이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비봉 매송고속도로에서 1t 트럭 1대가 중앙분리대를 연거푸 들이받으며 1㎞ 가량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발견한 승용차 운전자 김지완씨가 이를 보고 추돌을 감수, 본인의 승용차로 트럭을 막아 세워 정지시켰다.

 

공교롭게도 김씨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안전성능시험1팀 소속 연구원으로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안전한 차를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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