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아세안 한국대표부와 공동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사무총장과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와의 대화’를 개최했다.
카오 킴 혼(Kao Kim Hourn) 신임 아세안 사무총장 취임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는 아세안 지역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용한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주제로 논의했다.

카오 킴 혼 사무총장은 “아세안은 한국 기업의 공급망 다각화와 투자를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권희석 주아세안 대사는 “세계인구·국내총생산(GDP)·교역의 약 30%를 차지하는 RCEP 협정이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한층 고도화시키고 공동 번영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키키 베리코 인도네시아대학 교수는 한-아세안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한-아세안 산업, 금융, 표준 등 경제협력 기반 구축 ▲불합리한 비관세 장벽 제거 및 제도 투명성 확보 ▲공급망 협력 강화 ▲RCEP 협정문상 경제기술협력 추진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한인상공인연합회 측은 RCEP 활성화를 위해 아세안 개별 국가별 맞춤형 정보 제공,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종민 한·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세안 10개국은 경제 규모나 주요 산업, 기술 수준이 각각 다른 만큼 이를 고려한 개별국가별 맞춤형 RCEP 활용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유 없는 통관 지연이나 수출입 제한등 불합리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고 제도 운용의 투명성 확보를 통해 역내 교역과 투자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