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본은 영어교육 한국에 뒤쳐져 있다”… 日언론, 韓 교육열 주목

입력 : 2023-02-22 09:57:34 수정 : 2023-02-22 09:58: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매체 “토익점수 한일간 차이나… 일본보다 100점 높아”
“한국 영어 학습 시간, 해외 유학 추진력은 대단하다”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한국 수험생들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수험표를 받고 있다. 뉴스1

 

최근 일본 정부가 교육의 국제와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조한 가운데 일본 언론은 “일본 영어 교육은 한국에 뒤쳐져 있으며 유학생 숫자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고 진단했다.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글로벌 교육 정책을 읽는다’ 연재 시리즈를 통해 이같이 짚었다.

 

우선 닛케이는 한국이 일본보다 유학과 영어교육에 앞선 이유에 대해선 한국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유학생 숫자 등을 비교했다.

 

닛케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외국 대학,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은 21만3000명, 일본 문부과학성 통계 기준 같은 해 일본인 유학생은 6만1989명이었다.

 

한국은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지만 유학생은 약 3배나 많다고 짚었다. 국내 통계청에 따르면 일본인 인구는 1억 2000만명, 한국 인구는 51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매체는 “한국은 대학입시를 이겨내 통과한 후 상위 학교에 들어가, 재벌계 대기업에 취직하는 경쟁이 가열차다”라며 “해외에서 배워 글로벌 인재로서 외국계 기업을 목표로 하는 길에도 자연스럽게 눈길이 향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일간 토익 평균점수가 차이가 난다”며 “한국어는 일본어와 어순도 비슷한 같은 한자문화이기도 하다. 영어 학습에서 한일은 마찬가지고 불리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능력 시험인 토익의 한국 평균점수는 679점으로 일본보다 100점 정도 높다”고 언급했다.

 

토익 평균 점수가 높은 배경에는 초등학교 교육에서 차이가 난다고 봤다. 한국은 초등학교부터 영어 실력 기초를 키우는 데 중심을 둔다고 짚었다.

 

쓰쿠바(筑波) 대학 비교·국제교육학 교수를 지냈던 사토 마리코(佐藤真理子)는 “해외의 선진적인 영어교육을 조사·연구해 학습 지도요령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인의 영어 실력이 국제적으로도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영어 학습 수준에 맞춘 소수 수업 등을 해결책으로 들었다. 수업에 드는 “비용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우스비 사코 교토세이카대학 교수는 “한국의 영어 학습 시간, 해외 유학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력은 대단하다”고 평했다.

 

우스비 교수는 “아이의 어학능력이 높아지면 세계를 보는 시야도 넓어진다”며 어학은 문법뿐만 아니라 비판적인 사고·세상을 상대적으로 보는 힘을 기르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교육의 국제화’와 ‘세계적인 인재 육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인 학생의 해외 유학을 확대하고 유망한 유학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