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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성인용품?…2000년 된 로마 유물 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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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1 14:31:51 수정 : 2023-02-21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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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용도 분석..."실제 사용한 성인용품"
1992년 발견 당시 '재단용품' 추정했으나 착오
재료 혼합 위한 '절굿공이'라는 추측도 제기

영국에서 발견된 2000년 전 로마 유물이 '성인용품'일 수도 있다는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북부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성벽'에서 발견된 2000년 전 로마 유물에 대해 이 같이 보도했다. 1992년 해당 유물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고고학자들은 유물이 '재단용품'이라고 판단했다. 수십 개의 신발과 드레스용 액세서리, 다른 작은 공예용 도구들과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물 발견으로부터 근 30년이 흐른 후, 고고학자들은 해당 유물에 대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160㎜ 길이의 나무로 된 유물이 재단용이 아닌 '성인용품'이나 노예를 대상으로 하는 '성고문 도구'로 쓰였다는 것이다.

 

영국 뉴캐슬 대학 소속 롭 콜린스 박사는 "이 유물은 최초로 발견된 로마 제국 성인용품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뉴캐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인 '소형화된 남근' 유물의 경우 '악운을 피하기 위한 부적'으로 쓰이지만, 이번 유물의 경우 양쪽 끝의 마모가 심한 것으로 보아 더 '실질적인 용도'로 자주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연구팀은 유물이 성인용품이 아니라 절굿공이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콜린스 박사는 고대 로마인들은 남근 모양의 절굿공이로 음식 재료, 화장품, 의약품을 혼합하면 마법적인 보호의 힘을 부여한다 믿었다고 언급하며, 유물이 고정적인 한 가지의 용도로 쓰였던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두루 쓰이거나, 쓰임새가 점차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콜린스 박사가 속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박물관에 전시된 다른 비슷한 유물들에 대한 추가 연구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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