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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공모, 사내 16명·사외 18명 ‘출사표’

입력 : 2023-02-20 19:14:25 수정 : 2023-02-20 20: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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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후보 압축, 3월 최종 결정

尹캠프 출신 김기열·김성태 도전
권은희 前의원 등 여권 인사 눈길

구현모 대표, 매출 25조 달성에도
연임 확정 못지어 관치 개입 우려

재계 순위 12위, 그룹사만 40개 넘는 KT 그룹의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접수가 20일 마감됐다. 공개경쟁 방식의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구현모 현 대표 등 사내 임원을 제외하고 KT 전·현직 임원과 통신업계 인사, 전직 국회의원 등 사외 후보자 1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재직 2년 이상·부사장 이상 등 내부 규정에 따른 사내 후보자 16명을 대표이사 후보로 심사한다. 연임에 도전하는 구 대표 외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등이다.

서울 종로구 KT 빌딩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외부 인사는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 전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박종진 IHQ 부회장 △박헌용 전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 전 KT 사장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 전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가나다 순) 18명이다.

김기열 전 부사장, 김성태 위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기열 전 부사장은 KT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부터 KT와 인연을 맺었으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캠프에서 ICT희망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성태 위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2019∼2020년)로 일했다. 2021년 윤석열 국민캠프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여권 인사인 권은희 전 의원은 지난 16일 가장 먼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 KT 상무, KT하이텔 경영부문장, KT네트웍스 전무 등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KT 구현모 대표. KT 제공

KT 관련 경력이 있긴 하지만 여권과 친정부 인사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금융권의 금융지주회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관치’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5조원을 달성한 구 대표의 성과와 무관하게 대표 후보 선임 절차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결국 정권이 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KT 차기 대표이사는 다음달 최종 결정된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KT 인선자문단은 후보들을 검증해 28일까지 후보자를 압축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7일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하고, 같은 달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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