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울 도심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 ‘장난감 활쏘기 이벤트’를 열었던 한 진보 성향 단체가 지난 20일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이 6년 만에 부활한 국방백서를 강력히 비판했다.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원회)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윤석열 정권이 ‘2022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명시했다”며 “작년 한 해 북한을 적대시하는 전쟁 망언과 전쟁 연습을 일삼아 전쟁 위기가 한창 고조됐던 것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전쟁으로 한발 더 가까이 빠르게 다가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족위원회는 이어 2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윤석열”이라며, “윤석열이 우리의 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가 지난 16일 발간한 ‘2022 국방백서’는 국방목표에서 ‘외부의 군사적 위협과 침략으로부터 국가 보위’를 언급하면서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침략에 대비함은 물론, 우리의 국익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으로부터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재난·감염병 등 비전통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백서는 “북한은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하면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고도화하고 사이버 공격과 무력도발을 빈번히 감행하고 있다”며 “핵 선제 사용을 시사하는 핵 정책을 법제화하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 지역으로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는 등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2022년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것은 2016 국방백서 이후 6년 만이며,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 전략,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사례, 지속적인 핵전력 고도화, 군사적 위협과 도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적 표기 부활 배경을 설명했다.
민족위원회는 지난 11일 진보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진행한 촛불대행진 행사장 한쪽에서 장난감 활쏘기 이벤트를 열었다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사랑’ 측 등으로부터 명예훼손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벤트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얼굴을 세운 채 장난감 활을 쏴서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역술인 ‘천공’과 윤 대통령 부부 얼굴 등을 더해 ‘난방비 폭탄’ 등 글을 합성한 과녁 현수막도 현장에 내걸렸다.
이 같은 이벤트가 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고 민족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건사랑’ 측도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단체의 지난 행적이 반국가적인 이적단체임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주장과 함께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시켜서 혐오심과 테러를 조장, 아동에 대한 정신적 학대까지 자행했다”고 고발 이유를 댔다.
민족위원회는 지난 18일에도 숭례문 집회 장소 인근 천막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천공 등 사진에 ‘퇴진 부적’을 붙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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