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 줄다리기를 의미하는 이른바 ‘썸(Something)’을 타는 기간은 2~3주 이내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길어지면 관계 정립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썸 기간은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로 혹자들은 “연애보다 썸이 더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8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2월 10일부터 25일까지 미혼남녀 2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썸 단계 고민’에 관한 질문을 통해, 남녀의 다양한 생각을 취합해 본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썸을 타는 적절한 기간’ 물음에 미혼남녀 47.6%는 ‘2~3주가 적당하다’고 응답하며 가장 많이 공감했다.이어 ‘한 달(25.6%)’, ‘기간은 큰 의미 없다(13.2%)’, ‘두 달 이상(11%)’, ‘1주(2.6%)’ 순으로 이어졌다.
‘썸이 깨지는 신호’ 질문에는 ‘연락 텀’에 대해 가장 많이 공감했다. 가연은 지난 12월 26일부터 1월 9일까지 미혼남녀 215명를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같은 결과가 드러났다.
미혼남녀가 가장 많이 공감한 썸이 깨지는 신호 1위는 ‘연락이 없어지거나 텀이 길어진다’(51.6%)였다.
이어 ‘말투가 변한다(24.7%)’, ‘약속 잡는 횟수가 줄어든다(15.8%)’, ‘그냥 기분상 느낄 수 있다(6.5%)’, ‘기타(1.4%)’ 순으로 이어졌다. 기타 의견은 ‘이모티콘을 쓰지 않을 때’, ‘나만 질문하고 있을 때’ 등이 있었다.
본격적으로 썸 타는 기간은 한 달 이내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이보다 길어지면 관계가 흐지부지될 확률도 높다고 미혼남녀들은 응답했다.
아울러 썸 타는 기간을 두 달까지 응답한 비율은 20대 대비 30대의 응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미뤄볼 때 결혼 적령기에 가까울 수록 연애에 신중해 진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연 부산 지점 박선민 커플매니저는 “연락은 관심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척도이며, 사소한 표현에도 상대가 받아들이는 느낌은 다르다. 만약 썸 관계에서 연락 중 대답이 점점 짧아지거나, 성의가 없게 느껴진다면, 연인 관계일 때 보다 불안한 마음이 동요되기 쉽다”라고 말했다.
또 “서로 어느 정도 호감이 확인됐다면 관계 정립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썸에서 흐지부지되는 경우는 대개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인데, 둘 중 한 명이라도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거나, 고백을 받고 빠른 결정을 내려야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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