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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없는 사실까지 지어낼 수 있어… AI 규제 필요”

입력 : 2023-02-06 18:57:45 수정 : 2023-02-06 2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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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이끈 오픈AI 무라티 CTO

메시지·문장 작성 등 혁신에
챗GPT 월간사용 두달새 1억명

“큰 인기 속 윤리적 문제 야기
나쁜 행위에 사용될 수 있어
수준별 교육 등 장점도 많아
규제 논의 모든 분야 참여를”

챗GPT의 세계적 열풍 속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진 가운데 개발사인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기술의 위험성에 관해 언급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라티 CTO는 오픈AI의 대표적 생성 AI인 달E(Dall-E)와 챗GPT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사진=AP연합뉴스

그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챗GPT를 처음 내놓았을 때 이렇게까지 큰 열풍이 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함께 이 기술이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 궁금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높은 인기가 일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는 AI 기술로 실제 사람이 쓴 것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문장을 작성하는 등 혁신의 진수를 보여주며 두 달 만에 월간 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달 개발사인 오픈AI에 수년간 총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경쟁사인 구글이 이에 대항해 라이벌 스타트업(초기벤처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등 AI 관련 시장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동시에 AI 기술 규제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지난 25일 제이크 오친클로스 민주당 의원이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연설문으로 나선 연설이 주목받기도 했다. AI와 관련한 의회 논의를 촉진하고자 챗GPT로 연설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한 오친클로스는 “새 기술에 반사적으로 적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관련 정책이나 법규가 너무 늦어져도 안 된다”며 거대 기술기업을 견제할 ‘공공 균형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AI 규제에 대한 정치적 논의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챗GPT의 ‘어머니’ 격인 인물이 규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

무라티 CTO는 “챗GPT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 의해 구동되는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없는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다. AI 기술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 오히려 “지금도 이르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규제에 관한 논의에 사회 모든 분야가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픈AI와 같은 회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대중의 의식에 AI에 관한 윤리의식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넘어서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의 직원 수는 적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이가 논의에 참여를 시작해야 한다. 규제 기관과 정부뿐 아니라 고려해야 할 많은 윤리적 및 철학적 질문을 위해 철학자, 사회과학자, 예술가, 인문학자 등 다양한 목소리를 논의에 끌어들여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챗GPT 열풍 속 AI가 바꿀 미래 모습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각 분야에서 AI의 향후 영향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관해 무라티 CTO는 “지금은 연구 검토 단계에 있기 때문에 AI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다만, “우리가 배우는 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이 있다”면서 교육적 활용에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예를 들어 30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 모두가 동일한 커리큘럼을 사용하지만 학습자 각각의 배경과 학습방법은 다르다”면서 “챗GPT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끝없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이해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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