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농도 높고 온·습도 낮춰”
산단 가든·가로수 조성 등 속도
인천시가 시민들이 일상에서 맘껏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도시숲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도시숲 기능성 조사’ 결과, 도심 대조군과 비교해 피톤치드와 음이온 방산량이 높게 나타났다. 온도와 환경소음은 낮았다.
관내 자유공원, 수봉근린공원, 송도해돋이공원, 중앙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청라호수공원 등 8곳에서 도시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의 긍정적 기능이 입증됐다. 구체적으로 피톤치드 평균 농도가 3.1배 높았고, 온·습도의 경우 2.9도 낮게 파악됐다. 원도심에 위치한 산림공원은 효과가 더욱 뛰어났다.
도시숲은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대책 중 하나다. 자연을 복원·확대시키는 게 핵심으로 시는 2019년부터 5개년 계획을 실행 중이다. 일정대로 마무리하면 올해 13개소 17.68㏊ 규모 도시바람길 숲, 25개소 42.05㏊ 기후대응 도시숲이 모두 완성된다.
또 초·중·고등학교에 수목식재, 야생원, 자연학습공간 등 학교 숲을 마련하고, 실외에 마땅한 장소가 없는 산업단지 내에는 스마트가든을 설치한다. 시청 본관은 벽면과 화단이 더욱 푸르러진다. 회색빛 주차장과 담장을 걷어내 시민들의 소통·휴식·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애뜰광장에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도록 한다.
시는 지역적 특성에 맞는 명품 가로숲길을 갖추는 데도 행정력을 모은다. 특색있는 수형관리로 가로 경관을 연출시켜 관광자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위험성평가 진단으로 미리 안정성을 파악하고 체계적 데이터 구축에도 힘쓴다. 중구 제물량로 등 특화가로 조성에 13억5000만원을 포함해 약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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