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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영국이 가장 더웠던 해…“기후변화로 더 더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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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29 01:08:15 수정 : 2022-12-29 01:08:15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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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영국에서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영국 기상청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연 평균 기온이 직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섭씨 9.88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12월을 제외하곤 매달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기록되는 등 고온이 지속된 점이 특이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통상 여름에도 서늘한 편인데 올해 7월엔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직전 최고 기온은 2019년의 38.7도였다. 약 140년 전인 18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해 1∼10위가 모두 2003년 이후다. 영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서늘한 여름 날씨 탓에 냉방 시설이 잘 구비돼 있지 않아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더위뿐 아니라 가뭄, 한파, 태풍 등도 기록적이었다. 이달 첫 2주간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무는 등 2010년 이후 가장 기온이 낮았다. 또 올해 여름은 역대 10번째로 건조한 시기로 기록됐다. 일부 지역엔 7월에 사실상 비가 전혀 내리지 않으면서 1976년 이후 가장 건조한 여름으로 기록됐다. 2월엔 올해 태풍 4개 중 3개가 1주 안에 연이어 강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기온 상승에 관해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관계자는 “매년 기록적으로 덥지는 않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더워질 가능성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셔널 트러스트 재단은 올해 영국의 극단적 날씨가 ‘뉴노멀’이라고 평가했다. 재단은 올해 산불 등으로 야생 생물 서식처가 많이 파괴됐다고 전하면서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자연이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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