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이건 ‘알박기’가 아닌 ‘양아치’짓”…차주 한 목소리로 강력 비난

두대의 차를 가진 이웃 주민이 30년 된 구축 아파트라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갖은 편법으로 주차공간을 차지하는 이른바 ‘알박기’를 한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것은 알박기가 아니라 양아치짓”이라면서 차주를 한 목소리로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 알박기’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30년 된 구축 아파트에 사는데, 싼타페와 아반떼를 보유한 민폐 이웃 주민 B씨는 항상 기둥 옆 구석 두 자리를 차지하고 위의 차량들을 주차하는 이른바 ‘알박기’를 하고 있다.
A씨는 “주차장 페인트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30년 된 구축 아파트라 도장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서 다른 자리에는 천장에서 녹물이나 페인트 가루가 많이 떨어진다”라며 “그런데 저 두 자리는 도장상태가 양호해 녹물이나 페인트 가루가 떨어지지 않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B씨는 싼타페를 가지고 나갈 때면 아반떼를 두 자리 가운데에 주차해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다른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두고 나갔다. 또 아반떼를 몰고 나갈 때는 싼타페의 바퀴를 옆 주차면으로 꺾어놓고 나가 역시 다른 차가 대지 못하게 막았다.
A씨는 심지어 싼타페 운행을 마치고 온 B씨가 아반떼를 재 주차해 해당 공간에 두 대를 주차하는 모습도 직접 봤다.
B씨는 싼타페를 엄청 아끼는 듯 차 앞 유리에 ‘8군데 카메라 작동 중’이라는 메모를 붙여두었으며, 운행 후에는 싼타페의 보닛을 열어 열을 식혀주기도 했다.
B씨는 자주 ‘바퀴 꺾어두기 신공’으로 다른 사람의 주차를 막는데, 자신의 차 두 대를 모두 주차할 때면 이번에는 옆 주차면이 아닌 기둥 쪽으로 바퀴를 꺾어둔다. 이는 기둥과 차 사이로 사람이 지나갈 수 없도록 막기 위해서다.
A씨는 “주차 알박기 문제는 딱히 해결방안이 없는 것을 잘 안다. 양심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나 하나 편하자고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혀를 찼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참 유난을 떤다’, ‘나 같으면 저 앞에 이중주차하고 사이드 채워버리겠다’, ‘동네사람들이 너무 착한 듯’, ‘이런 이기주의만 없으면 나라가 많이 발전할 거다’, ‘이것은 알박기가 아니라 양아치짓이다’, ‘차를 모시고 사네 꼴값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산타페+아반떼 차주를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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