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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어려운 ‘구강암’…정기 스케일링 통해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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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23 16:34:16 수정 : 2022-11-23 16: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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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암의 3~5% 차지하며, 흡연·음주 즐기는 남성에 발병률 높아
경희대치과병원 이정우 교수 “치료 효과 좋지 않아 생존율 낮아”
“5년 생존률 낮지만 조기 발견·수술시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어”
구강암 증상이 있는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입술과 볼 혀, 입안 바닥, 잇몸, 입천장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는 ‘구강암’. 전체 암의 3~5%를 차지하며,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다. 

 

구강암은 턱뼈에 급속히 퍼지며 성장하는 악성종양이라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만약 입 안에 아물지 않는 상처나 통증, 갑자기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2~3주 이상 낫지 않거나 입과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과 목구멍에서 반복적인 출혈이 있을 때, 입과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 등이 생겼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을 통해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구강암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증상이 비교적 평범해 늦게 발견되는 암이다. 특히 얼굴이나 입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술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구강암 치료는 환자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과감한 결단력과 수술 이후 재건‧재활,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폭넓은 안목이 중요하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는 “구강암은 일단 암 조직을 떼기가 굉장히 어렵다. 암은 세포로 이뤄졌기 때문에 보통 암 수술을 할 때는 암 조직에서 1㎝ 정도를 더 여유 있게 드러낸다”라고 밝혔다.

 

이정우 교수는 “다만 얼굴이나 입 안 같은 경우는 1~2㎝에도 턱이나 코, 눈 등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면서 암 조직을 완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경계를 정하기가 무척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가 구강암 환자 대상 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제공

 

구강암은 안타깝게도 항암 치료나 표적 치료 효과가 그렇게 좋지 않아 수술이 가장 중요하다. 암 부위가 너무 많이 퍼져있거나 환자가 수술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을 경우에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지만, 이는 연명 치료에 가깝다. 

 

이 교수는 구강암 수술 전 3D 프린터를 활용해 수술 절제 부위, 재건 시 환자의 얼굴 윤곽을 정확히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한다고 밝혔다. 

 

그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수술 가이드를 만드는 것은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자와 각도기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구강암 수술과 재건 같은 정밀하고 미세한 수술에서 의료진의 수준이나 술기와 상관없이 표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혀를 일부 상실하면 허벅지 살과 혈관을 함께 떼 미세현미경을 통해 목에 있는 혈관과 접합하는 재건 수술을 한다. 또 턱뼈가 사라지면 종아리뼈를 필요한 만큼 절취해 하악 재건술을 시행한다. 

 

그는 “구강암은 수술을 잘 받으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기보다 병원 치료를 빨리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구강암 5년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을 잘 받으면 오래 건강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강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 1년에 1~2번 스케일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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