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장 설립 등 협력 방안 논의
세제·입지·현금지원 혜택 강조

이창양(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의 헨리크 아네르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내 풍력터빈 생산공장 설립 등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가 이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육상·해상 풍력터빈 제조 기업인 베스타스는 15㎿급 해상 풍력터빈 및 부품을 한국에서 생산·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 장관은 베스타스가 국내에 투자할 경우 제공되는 각종 세제·입지·현금 지원 혜택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속에 투자 허브로서 한국의 가치가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외에서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세제 혜택을 앞세운 아시아 국가의 투자 유치 경쟁이 인적·물적 인프라 중심 경쟁으로 변화해 한국의 투자 매력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이러한 변화를 활용해 첨단산업 분야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실제 투자 유치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은 한국이 골고루 발전한 제조업 기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58개국, 18건의 FTA 체결)를 통해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등 거대 시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의 외국 방문 등 정상외교 및 양국 간 경제 협력 행사 등을 계기로 세계적인 외국 기업과 간담회, 면담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오고 있다.
이 장관은 “외국인 투자 기업에 차별적이거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