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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붐비는 청주공항, 국제선 날개 편다

입력 : 2022-11-17 01:10:00 수정 : 2022-11-16 22:26:58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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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269만명 발길… 28% 증가
동남아·日 부정기 노선 잇단 취항
2022년 연간 최다 이용객 기록할 듯

2027 U대회 개최 수요 증가 대비
활주로 연장·국제노선 확충 추진
끊긴 항공화물 운송 재개도 모색

청주국제공항이 연간 최다 이용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로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충북도는 올해 1∼10월 268만7000명(국내선 268만4000명, 국제선 3000명)이 청주공항을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 210만3778명보다 27.7%(58만3222명)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또 올해 연간 이용객 310만명이 예상돼 기존의 최다 이용객 기록(2019년 301만명)을 새로 쓸 전망이다.

청주공항은 올해 7월과 8월 베트남 달랏과 몽골 울란바토르에 부정기 노선(관광 전세기)을 운행했다. 다음 달부턴 미얀마(네피도)와 베트남(다낭, 달랏, 할롱베이), 캄보디아(앙코르와트) 노선을 부정기로 운항하고 내년 1월엔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사카 등 국제 정기노선을 취항 예정이다.

청주공항엔 현재 6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로케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가 입점했다. 활주로는 2곳으로 군용을 제외하면 1곳만 민간이 사용할 수 있다. 여객터미널은 국내선 298만명과 국제선 15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주기장은 항공기 13대가 이용할 수 있다.

국제 화물은 2007년 러시아에 이어 2012년 미국 운송이 중단됐다. 2019년 제주 화물운송 중단으로 청주공항에선 화물운송이 끊겼다.

공항 측은 항공 수요 확대를 위해 활주로 재포장과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6년까지 국제선 6개 나라 19개 노선(동남아, 일본)을 목표로 취항 노선당 1억5000만∼5억원을 지원한다.

이런 노력에도 다양한 국제선 취항 등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 유치로 국제선 이용객 수요가 증가해 그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이 대회는 참가 선수단(1만5000여명)이 대학생과 대학원생이어서 미래 국제선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수도권 내륙선 철도가 완공되면 경기 남부와 중부권 항공 수요도 생긴다.

특히 인천공항에 98% 이상 집중한 국내 항공화물 운송 분산 필요성도 제기된다. 지난 7월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수출입 항공화물 중 반도체가 42.1%로 이 중 청주국제공항 이용권역이 57.7%(130조원 규모)를 차지했다. 연구원 측은 기업 물류비용 절감 등을 위해 내륙 항공화물 거점공항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공항의 가장 시급한 시설은 500명 이상 탑승하는 초대형 항공기 등의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연장이나 신설이다. 국제선 터미널도 행정수도의 관문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 확충이 필요하다. 주기장 등 부대 시설도 규모를 늘려야 한다. 민·군 공동 사용이라는 점에서 슬롯(항공기가 특정 시간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 확대도 요구된다.

이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수출입과 수도권 내륙선 철도, 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내외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중앙 부처, 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력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기반 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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