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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도 카타르 입성… 완전체 벤투號, ‘전술 다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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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17 06:00:00 수정 : 2022-11-16 22: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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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 중 가장 마지막 합류
“잊지못할 월드컵 만들고 싶다”
대표팀, 대부분 훈련 비공개 전환
황인범 “팀 분위기 대체로 밝아”

지난 보름 동안 한국 축구 최고 화제는 단연 손흥민(30)의 월드컵 출전 여부였다. 지난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은 탓이다. 다만, 대부분 축구 팬은 ‘손흥민 없는 월드컵’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가 그동안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부상에도 출전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 팬 예상대로 손흥민은 수술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전 의지를 내비쳤고, 지난 12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토트넘이 제작한 마스크 쓴 손흥민 카타르 월드컵 현지에 합류한 손흥민이 16일 대표팀 훈련장인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이런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0시40분쯤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선수단 중 가장 마지막 합류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그는 아직 얼굴에 부기가 빠지지 않았음에도 표정이 밝았다. 이런 그의 모습에 입국 몇 시간 전부터 기다렸던 팬은 손흥민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한국인 팬은 물론 외국인들도 “손”(SON·손흥민)을 부르며 휴대전화에 그의 모습을 담았다. 대한축구협회 스태프가 총 6명이나 동원돼 그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총력을 다한 가운데 손흥민은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는 소감을 남긴 채 팬들에게 밝은 미소와 함께 두 손을 흔들고는 숙소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후 짧은 휴식만 취한 뒤 16일 오전 ‘완전체’가 될 때까지 미뤄온 대표팀 단체 사진 촬영에 나섰다. 이어 10시부터 시작된 대표팀 사흘째 훈련에 마스크를 쓰고 곧바로 참가했다.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마스크는 검은색으로 양쪽 광대뼈와 콧등 언저리를 감싸는 형태다. 측면에는 그의 등번호 ‘7’이 흰색으로 찍혀 있다. 마스크를 낀 손흥민은 동료들과 가볍게 볼을 주고받고 조깅도 소화했다. 아직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움직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수시로 상태를 조절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카타르 월드컵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손흥민 합류로 대표팀은 카타르 입성 사흘째부터 최종 엔트리 26명과 예비 멤버 오현규(21·수원 삼성)까지 27명 전원이 모여 훈련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전날에는 허벅지에 이상을 느낀 황희찬(26·울버햄프턴), 김진수(30·전북 현대)와 입국 후 컨디션 관리가 필요했던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김민재(26·나폴리) 등이 그라운드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전원이 간단한 몸풀기부터 볼 훈련까지 함께했다.

 

대표팀은 이미 하루 전인 15일 저녁부터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실전을 위한 전술 다듬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겠다는 뜻이다. 이날도 역시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훈련을 공개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비공개 훈련 전환 뒤 “손흥민은 공개된 15분을 포함해 20여분 정도 훈련을 함께하다가 이후 김진수, 황희찬과 별도의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6번째 생일을 맞은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5일 밤(현지시간) 숙소에서 저녁 식사 도중 케이크를 받은 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15일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생일이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 전원은 훈련을 마치고 그의 26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숙소인 도하 르메르디앙 시티센터로 돌아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조리팀이 마련한 케이크를 받은 김민재는 동료들의 노래 속에 환한 미소로 기쁨을 표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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