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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계정’에 발끈한 머스크… “트위터에서 사칭하면 영구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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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1-08 16:40:23 수정 : 2022-11-08 16: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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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사진)가 트위터에서 패러디라고 밝히지 않고 타인을 사칭할 시 계정을 영구 정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머스크를 사칭해 트윗을 작성한 것이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패러디라고 명시하지 않은 채 타인을 사칭하는 계정은 영구적으로 정지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계정이 정지되기 전에 경고를 보냈지만, 이제는 경고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 이름을 일론 머스크로 변경한 뒤, “낙태권 확보를 위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해 달라”는 글을 올린 뒤 내린 조치다. 앞서 머스크가 공화당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자 이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은 계정이 영구 정지됐고, 머스크는 이에 대해 “(그리핀이) 코미디언을 사칭해 정지당했다”고 비꼬았다. 

 

최근 트위터 내 ‘파란색 체크 표시(blue check mark)’ 유료화에 대한 반발로 머스크를 사칭해 그를 조롱하는 계정이 늘어나자, 머스크가 이런 조치를 내렸다는 시각이다.

 

일론 머스크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에 게시한 ‘지적 감사합니다. 그러면 8달러 내세요’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앞서 머스크는 유명인이나 신원이 확인된 공식 계정에 달리는 파란색 체크 표시를 유지하려면 월 구독료 7.99달러인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정책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머스크는 ‘8달러가 아깝냐’는 내용의 조롱성 트윗을 잇따라 올렸다. 최근에도 ‘지적 감사합니다. 그러면 8달러 내세요’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을 게시했다.

 

다만 패러디 목적이 강한 머스크 사칭 계정들에 대해 명시가 없다는 이유로 계정 영구정지 조치를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WSJ는 “머스크는 인수 당일 ‘이제 트위터에서 코미디가 합법화됐다’고 했다”며 “정책 변경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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