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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입힌 국가대표 ‘K치킨'… 세계인 입맛도 사로잡았다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2-11-09 01:00:00 수정 : 2022-11-08 1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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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BBQ

2005년 출시 ‘황금올리브치킨’ 대표적
국내매장 3000여개… 철저한 품질관리

치킨 본고장 美 진출… 20개주 150곳 운영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브랜드’ 2위 올라
한류 열풍 타고 유럽·북미·日서도 인기

신제품 출시… 포장·배달 특화 BSK 론칭
2030년까지 총 5만개 가맹점 오픈 목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K외식’을 넘어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BBQ는 1995년 11월 1호점을 오픈한 지 4년 만에 1000호점(1999년 11월)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BBQ는 현재 약 3000개의 가맹점 망을 구축하며 국가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치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는 ‘K치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식 양념치킨을 그대로 미국에 가져간 BBQ는 현지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덕분에 BBQ는 지난 6월 미국 외식업계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7개국에 진출해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 점포를 개설한다는 목표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1호인 BBQ 오클라호마시티 매장. BBQ 제공

◆프라이드치킨에 웰빙 접목한 ‘황금올리브치킨’

BBQ가 2005년에 출시한 황금올리브치킨은 BBQ의 브랜드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 메뉴다. BBQ는 2005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원료로 한 BBQ 올리브오일을 도입해 모든 치킨 메뉴를 올리브유로 조리하고 있다. BBQ가 사용하고 있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세계 최고 등급인 스페인산 올리브유다.

일반적으로 올리브유는 튀김 요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리브유의 발연점이 낮아 튀김 조리 시 쉽게 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BBQ는 연구 끝에 물리적 방식의 여과와 원심분리 기술을 적용, 과육 찌꺼기를 걸러내 튀김 온도에 적합한 오일을 발명해 특허를 취득했다.

올리브유는 비타민E,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유에 많이 포함된 올레산(Oleic acid)은 대표적인 단일불포화지방산이다. 올리브유는 낮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보이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장수식단으로 불리는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 재료이기도 하다.

BBQ는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올리브유의 품질 관리를 4단계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1단계는 가맹점 담당 슈퍼바이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오일 산가를 측정·관리하고, 2단계는 중앙연구소의 품질보증팀이 직접 매장을 점검하고 교육한다. 3단계는 올리브 캠페인을 통한 소비자평가단을 운영하고 4단계는 폐유 등 오일 관리 시정명령을 받은 패밀리(가맹점주)의 치킨대학 재교육 이수를 지원한다.

신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는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했다.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카리브해·중남미 지역에서 고기에 바르는 소스인데, 여기에 청양고추 등을 가미해 알싸하면서 매콤한 맛을 냈다. 또 10대와 20대에 인기 있는 사이드메뉴 ‘소떡소떡’에 들어가는 소시지와 떡을 토핑으로 추가했다.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여개 가맹점 목표”

2006년 미국에 진출한 BBQ는 ‘K치킨’을 내세워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주요 도시에 150여개 매장을 열었다. 캐나다에도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북미 지역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현지에서 BBQ는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다. BBQ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7300만달러로 2020년(330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2800만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로 늘었다. 미국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BBQ는 출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BBQ는 최근 뉴저지주에 11번째 매장 오픈을 밝힌 데 이어 오클라호마주에도 1호 매장을 열고 미국 내 진출 지역을 20개 주로 확대했다.

BBQ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앨라배마, 애리조나, 델라웨어,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등 6개 주에 각각 1호 매장의 오픈 계획을 세웠는데, 예정대로 오픈하면 미국 51개 주 가운데 과반인 26개 주에서 BBQ를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포장·배달 특화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콘셉트를 미국에 도입해 BSK 모델을 적용한 직영 3호점을 올 연말까지 뉴저지주에 열 계획이다.

일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22호점인 오미야 가도마치점을 시작으로 23호점 엘모리구치점, 9월에는 24호점인 사카이뎃포초점을 차례로 개점하고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BBQ는 현재 일본에서 도쿄 9개 매장을 포함해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 관계자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2030년까지 세계 5만개 가맹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밀리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상생 프로그램도

BBQ는 각종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0년 이상 패밀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지급한 장학금 액수는 총 17억원이 넘는다. BBQ는 패밀리가 ‘동’ 위원, 본사 담당자가 ‘행’ 위원이 되어 본사 정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행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패밀리의 수수료 부담은 경감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상생경영도 이어가고 있다. BBQ는 2020년 8월 한 달간 ‘네고왕’ 행사를 진행해 최단기간 내 자체 앱 가입자 수가 약 8배 증가한 250만명을 기록, 현재 300만명을 돌파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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