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본인 몸무게 2배 크기의 종양을 달고 태어난 신생아가 출생 직후 진행된 종양제거수술로 기적같이 생존해 화제다.
뉴욕포스트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에 위치한 ‘메이터 성모 병원’ 측은 지난 8월 2㎏ 크기의 거대 종양을 떼네는 수술을 받은 세일러 톰슨(0·여)이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톰슨은 출산 예정일 보다 약 3개월 정도 일찍 태어났다. 톰슨의 당시 몸무게는 약 1㎏에 불과했다.
병원 측은 톰슨 꼬리뼈에 있던 종양이 신생아의 골반과 복부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의료진 25명은 톰슨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종양 제거 수술에 돌입, 6시간 만에 종양을 떼 냈다.
분만 과정에 참여했던 살리시 쿠마르 산부인과 교수는 “톰슨 양의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많은 혈관들이 종양에 있었던 만큼, 수술 과정은 어렵고 복잡했다”며 “신생아에게 종양이 왜 자라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여아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보다 4배 정도 높다”고 했다.
종양 제거 수술에 참가한 리처드 모슬링 산부인과 박사는 “톰슨 양과 같은 상황에 신생아가 생존할 확률은 최소 25%에서 많아도 40%에 불과했다”며 “지금은 몸무게가 3㎏에 이를 정도로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톰슨의 어머니 레이첼 톰슨은 “딸은 의지를 갖고 생존한 작지만 강한 투사”라며 “딸을 품 안에 안을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