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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尹·한동훈·김앤장 술자리 의혹, 사실이면 제2의 국정 농단”

입력 : 2022-10-27 15:51:58 수정 : 2022-10-28 13: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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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안 돌보고 새벽 술판 벌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름이 거론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의혹에 중심에 선 한 장관은 ‘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반발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25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 터져나왔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한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로펌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술자리가 실제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의 전화 통화 녹취파일을 재생했다.

 

또 해당 술자리에 참석한 다른 인사의 녹취파일을 음성변조를 해서 틀었다.

 

녹취에는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VIP 들어오십니다’라고 하는데 그때가 1시다.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했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술자리 의혹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떳떳하다면 7월19일과 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7월19일부터 20일 사이 청담동의 모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들이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하고 동백아가씨를 불렀다고 한 건과 관련해 이를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의 오빠가 그 녹취록이 녹취된 것은 맞는다고 사실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수록 증거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시기에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지만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강제 징용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한 장관은 술은 잘 안마시니까 안 마셨을 수 있지만 여러 사건을 맡고 있는 당사자와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야간에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매우 큰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윤 대통령은 그 전에도 가까운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국민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이날 개인 자격 입장문을 내고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입장에서 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관련 영상이 재생된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 지도부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곧 사실이 밝혀질 걸 알면서도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해 허위사실 유포, 각인에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앞서 한 장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장관직을 걸겠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은 장관직 포함 다 걸겠다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질의한 의원을 향해 ‘의원님, 뭐 거시겠어요?’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의 태도와 반응을 보자니, 범죄자의 증언만으로도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행태와 비교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익제보자의 증언이 있으면 질의할 수 있는 것은 의원의 국정 권리이고 선택”이라며 “아니면 아니라고 차분히 설명하면 되는 것을 몹시 격분한 목소리로 ‘무엇을 걸라’식의 발언은 그동안 한 장관의 답변 태도와 상반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조된 목소리고 화를 내며 무엇을 그렇게도 걸고 싶으시다면, 2년간 숨겨왔던 아이폰 비밀번호를 걸 것을 제안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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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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