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우연이(본명 우은미·사진)가 전남편과 이혼 이후에도 20년째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우연이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우연이는 “나이트클럽에서 전 남편을 만났다”며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 고교생 때부터 클럽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우연이는 스무살에 나이트클럽 악단장이었던 전 남편을 만났다며 이후 전 남편의 빚 보증으로 결혼 생활이 무너졌고,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도 알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우연이는 “아들에게 ‘넌 돌아올 곳이 없어. 한국 와도 살 곳 없으니까 미국에서 잘 살아’라고 했다”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이는 절대 안 보냈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우연이는 이혼 후에도 전 남편에게 20년째 생활비를 보내는 중이라며 “아이 아빠니까”라며 “아빠가 아프면 아이가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가수로서 발을 내딛게 해준 사람이 전 남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명 가수들 편곡을 맡았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며 “못 다루는 악기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우연이는 또 “고생만 했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나아가 “그래서 미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울면서 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했다”며 “부모님이 아이를 키워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지만, 아이를 위해야 하고 저도 살아야 해서 과감하게 모진 선택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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