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병원에서 신생아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 중인 간호사의 집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메모 여러 장이 발견됐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번 재판을 담당하는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은 경찰이 피고인 자택을 압수수색해 발견된 서류들을 공개했다.
법원이 공개한 서류에는 “나는 살 자격이 없다”, “내가 그들을 돌볼 능력이 없어서 일부러 죽인 것이다”, “나는 끔찍한 악마다” 등의 자필 메모도 있었다.
피고인 루시 레트비(32)는 체스터 병원에서 신생아 병동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2015년 6월부터 1년간 살인 7건(남아 5명·여아 2명), 살인미수 10건(남아 5명·여아 5명) 혐의로 2018년 체포됐고 최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병원 측은 레트비의 행동이 의심돼 체포 전 그를 사무직으로 이동시켰다.
피고 측 변호인은 이날 공개 자료 가운데 일부는 신생아 병동으로 돌아가지 못한 데 대한 레트비의 좌절감과 함께 무고함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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