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0)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지병으로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1960~2022·이탈리아) 체력코치를 추모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
토트넘은 1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이 벤트로네 코치를 기리기 위해 구단 훈련장에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역 시절부터 벤트로네 코치와 인연을 맺으며 30년 가까이 우정을 쌓아왔던 콘테 감독이 먼저 삽으로 흙을 퍼냈고, 주장 위고 요리스(36·프랑스)와 부주장 해리 케인(29·영국) 역시 이에 동참했다.
나무를 심은 뒤 토트넘 구성원들은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 훈련을 주문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 7월 토트넘이 대한민국의 초청을 받고 방한했을 때만 해도 선수들을 지도했었다.
그러나 귀국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결국 이달 6일 6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백혈병과 뇌출혈이었다.
그의 사망에 케인은 지난 9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의 EPL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레모니를 했다.
손흥민 역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 세상은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많은 것을 배웠으며, 너무 그립다”고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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