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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달러 환산 코스피 34%↓… G20 중 하락률 1위

입력 : 2022-09-26 06:00:00 수정 : 2022-09-26 07: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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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여파 원화 대비 더 하락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하며 달러당 1400원을 넘는 ‘킹달러’ 현상이 생기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가 원화 코스피 지수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20개 지수와 비교해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5일 대신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G20 국가 주요 지수의 달러 표시 환산 지수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33.58% 떨어져 20개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 다음으로는 독일 DAX30(-31.79%), 이탈리아 FTSE MIB(-31.45%), EU유로스톡스50(-31.01%) 등이었다. 미국 S&P500은 -21.65%, 일본 닛케이225는 -24.3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94%를 기록했다. 반면 아르헨티나(23.9%), 터키(21.1%), 브라질(20.5%), 인도네시아(2.9%), 사우디아라비아(1.0%)는 상승했다.

 

원화 가치 대비 달러 환산 코스피 낙폭이 더 컸다는 건 그만큼 외국인 입장에서 코스피 하락률이 더 컸다는 의미다. 자국 통화 기준으로 할 때 코스피 하락률(원화)은 -21.96%로, 독일(-21.78%), 이탈리아(-21.39%), EU(-20.88%)와 비슷했다. 결국 외국인에겐 코스피 하락률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 된다.

 

코스피는 자국 통화 기준 지수와 달러 환산 지수 간 등락률 차이가 주요국 지수 중 5번째로 컸다.

 

경제위기로 통화가치가 폭락한 아르헨티나(50.7%포인트)·터키(50.0%포인트)나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일본(17.1%포인트), 역대 최악의 물가 상승세에 시달리는 영국(16.0%포인트)만이 지수를 달러로 환산했을 때 한국(11.6%포인트)보다 저평가 정도가 컸다.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원인으로 9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대신증권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강달러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화 긴축기가 끝날 때까지 통화 약세와 자금 유출 압력에 노출된 신흥국 투자는 자제하고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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