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이 XX, 저 XX’ 윤리위 열어야겠네”라고 비꼬았다.
22일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이 정도면 역대급 대형사고”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사장에 찾아가 약 48초간 환담을 나눴다.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행사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또는 날리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듯한 표현을 썼다.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MBC 뉴스, K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즉시 논란이 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떤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자정 무렵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지금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위의 공적 말씀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짓말 같지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뒤따라가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다음 회의가 많이 지체됐기 때문에 부리나케 나가면서 한 말씀인데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 표명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공적 발언이 아닌 건 분명하다”며 “어떤 회담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신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취지”라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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