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美 서부행 수출 해상 컨테이너 운송비 1년 전보다 32.3%↑

상승 폭은 둔화

지난달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해상 컨테이너 운송 비용이 1년 전보다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8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행 수출 컨테이너의 2TEU(40피트 표준 컨테이너 1대)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1430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올랐다. 미국 동부는 1339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26.3%, 유럽연합(EU)은 1263만2000원으로 38.5% 각각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운송비용의 경우 올해 4월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39.1%에 달했으나, 이후 5월 82.9%, 6월 67.3%, 7월 42.2% 등 상승 폭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운송비가 급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항로인 중국(27.4%), 일본(0.5%) 등으로의 해상 수출 운송비도 1년 전보다 올랐다. 베트남은 225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3.2% 상승했다.

해상 수입 운송비는 미국 서부(45.5%), 미국 동부(20.7%), EU(11.7%), 중국(27.0%), 일본(31.7%), 베트남(44.4%) 등 주요 항로들에서 모두 1년 전보다 올랐다.

주요 5개국(미국·EU·중국·일본·베트남)으로부터의 항공수입 운송비도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했다. 미국 항공수입 운송비는 1㎏당 6033원으로 140.6% 상승했다. 베트남(56.4%), 중국(42.4%), 일본(37.8%), EU(36.1%) 등도 전년 동월 보다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일본(8.2%), 미국(3.1%), EU(2.7%), 중국(0.7%) 등은 오르고 베트남(-3.7%)은 내렸다.

이번 통계는 신고수리일 기준으로, 연간 통계확정 시(2023년 2월)까지 일부 수치는 정정될 수 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