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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0원 돌파… 코스피는 외인·기관 ‘팔자’에 2400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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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2 18:00:00 수정 : 2022-09-02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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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4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를 돌파한 2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2400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 25일(2403.69) 이후 최저다.

 

2일 원/달러 환율은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피는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 코스닥은 2.44포인트(0.31%) 내린 785.88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50%) 오른 2427.70에 개장했지만, 이날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2402.67까지 밀렸지만 2400선을 사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845억원, 13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93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수급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장중 1363.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고가 기준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제한, 지난달 국내 무역적자 확대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악재들을 소화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와 악재에 따른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은 다음 주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로존 GDP 성장률은 기존 직전 분기(0.6%)보다 하락한 0.3%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짙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주목된다. 미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콘 폭 올리며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 급락에 따라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54%)와 SK하이닉스(-0.75%)가 동반 하락했다. LG화학(-2.09%), NAVER(-0.85%), 카카오(-1.68%) 등도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4.10%)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주목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강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5%), 현대차(0.51%), 삼성SDI(0.17%), 기아(0.75%) 등은 상승마감했다.

 

SK케미칼(10.99%)은 SK디스커버리의 주식 공개매수 및 자회사 편입 추진에 큰 폭 올랐고, 스카이라이프(6.14%)도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65%), 보험(1.56%), 의약품(0.56%)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2.48%), 전기가스업(-1.36%), 서비스업(-0.80%)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31%) 내린 785.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61%) 오른 793.11에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194억원, 5조7870억원이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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