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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다시 1350원, 코스피 약세… 불안한 ‘긴축’

, 이슈팀

입력 : 2022-09-01 11:17:28 수정 : 2022-09-01 1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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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 지속… 전날 1352원까지 치솟아
미국 주가 시장 약세 지속…국내 주가도 하락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미 금리인상 기조 유지
한국, 금리 올릴 수밖에 없어…투자 위축 가능성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가가 연일 떨어지며,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장중 135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중 2420대를 찍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72.05)보다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에 개장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07.04)보다 6.30포인트(0.78%) 하락한 800.74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7.6원)보다 4.4원 오른 1342.0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해 10시 31분 1350원을 돌파했다. 10시40분 현재는 1350.5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전날 장중 1352.3원까지 치솟았다가 강달러 압력 완화, 역외 위안화 반등으로 상승폭을 되돌린 바 있다. 이날 위험 선호 심리 부진 재개 등 영향으로 전날 낙폭을 어느 정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30일긴축 기조 전망을 내놓으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9.61포인트(1.60%) 떨어진 2432.44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29.05포인트(1.18%) 내린 2443.00에 개장해 시작해 9시40분 전후 2420대로 떨어졌다가 현재 2430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56%)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단 긴축 유지 신호에 경기 침체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기대를 접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금리를 내년 초까지 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후엔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일 것이며 실업률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EPA연합뉴스

ADP 전미 고용 보고서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월보다 13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에 크게 하회했다. 경제불황에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고용 시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는만큼 정책 기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가 환율까지 크게 오른 상황이어서, 우리나라 역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은 미 연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의 빠른 상승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연말까지 국내외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투자가 위축되고, 가계·기업 대출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증가했다.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1%, 1.0%씩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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