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부실 초동수사 책임자로 지목된 전익수(52·준장)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세 번째로 소환했다.
1일 특검팀에 따르면 전 실장은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7시 30분께까지 9시간 30분가량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전 실장은 전날 오전 9시 51분께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오늘도 마지막까지 잘 협조하겠다.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비판은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야 한다. 그런데 군인권센터는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3월 군검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지도록 지휘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를 받는다.
그는 지난 24일과 27일에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각각 13시간·12시간씩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전 실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조치 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전 실장은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조사 내용 분석에 들어간다.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없이 혐의 입증에 주력하는 한편, 전 실장의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특검팀의 수사기한은 오는 12일까지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비행단 군검찰은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이 중사가 사망한 뒤에도 가해자 조사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았다.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뒤늦게 국방부가 수사에 나서 15명을 재판에 넘겼지만, 전 실장을 비롯한 법무실 지휘부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고, 이에 올해 6월 특검 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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