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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스미스, 1억 달러 받고 결국 LIV로…PGA, 안방 단속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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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31 14:46:39 수정 : 2022-08-31 1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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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캐머런 스미스(29·호주)다. 투어 통산 6승을 쌓은 그는 지난 7월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등 3승을 이번 시즌에만 쓸어 담았다. 특히 ‘골프의 발상지’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 열린 디 오픈에서 대회 최초로 20언더파 우승 기록을 세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기록(19언더파)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이제 그를 PGA 투어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디 오픈 우승이후 끊임없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적설이 휩싸였던 스미스가 결국 PGA 투어를 버리고 2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의 더 인터내셔널(파70)에서 개막하는 LIV 시리즈 4차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캐머런 스미스. AFP연합뉴스

스미스의 현재 세계랭킹은 2위. 이에 따라 LIV 시리즈로 옮긴 선수중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가 됐다. 스미스가 이적하기 전까지는 세계 22위인 더스틴 존슨(41·미국)의 랭킹이 가장 높았다. 스미스는 올해 3승을 바탕을 시즌 상금 1010만7897달러(약 135억원)를 벌어 들였다. 또 페덱스컵 플레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고 랭킹 20위에 올라 보너스 64만달러(약 8억5600만원)를 챙겼는데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LIV 시리즈 합류를 공식화 한 것이다. 스미스는 8년간 PGA 투어에서 약 2703만달러(약 362억원)를 벌었는데 LIV 시리즈 이적료로 그보다 4배에 가까운 무려 1억달러(약 1339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청난 거액의 유혹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PGA 투어는 세계 2위를 뺏기면서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스미스와 함께 마크 리슈먼(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해럴드 바너 3세, 캐머런 트링갈리(이상 미국) 등 6명이 대거 LIV 시리즈로 옮기자 집안 단속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25일 ‘특급 선수’ 20명을 추려 1억달러를 나눠주는 특급 대회를 4개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4대 메이저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대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보태면 17개 특급대회 총상금은 2000만달러로 LIV 시리즈 총상금과 비슷해진다. 특급 선수는 특급 대회에 의무적으로 출전하고 일반 대회 3개를 더해 연간 20개 대회만 출전하면 된다. 또 페덱스컵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에게 5000만달러를 나눠줬는데 앞으로 인원과 금액을 두 배로 늘릴예정이다.

캐머런 스미스. AP연합뉴스

하지만 이같은 당근책에도 스미스 같은 톱스타마저 LIV 시리즈를 선택하고 있어 PGA 투어를 이탈하는 선수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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