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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0.52%P 급등… ‘영끌족’ 이자 부담 커진다

입력 : 2022-08-17 06:00:00 수정 : 2022-08-17 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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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액 기준 2.90%
1년 새 3배 넘게 치솟아
주담대 상단 6%대 올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사이 0.52%포인트 급등했다. 코픽스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뛰면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2.38%)보다 0.52%포인트 높은 2.90%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3월(2.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12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기록(0.40%포인트)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지난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9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넘게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83%에서 2.05%로 0.22%포인트 올랐고,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도 1.62%로 0.20%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 변동금리 주담대 상단은 6%대로 올라서게 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92∼5.32%에서 4.44∼5.84%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68∼5.32%에서 3.82∼5.52%로 높아진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01∼5.01%에서 4.53∼5.53%로 상향조정되고,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79∼5.59%에서 5.31∼6.11%로 상·하단이 0.52%포인트씩 인상된다.

 

코픽스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상품 금리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국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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