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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선명 총재 성화 10주년에 조화·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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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15 01:00:00 수정 : 2022-08-14 17: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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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재·유가족에 깊은 애도”
남측과 강대강 구도 예고 속
민간 분야 대화의 끈은 유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가 문선명 총재 천주성화 10주년을 맞아 남측 유가족에게 조화와 조전을 보냈다.

문선명 총재 천주성화 10주년 기념 성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4일 북한 대남 기구 아태평화위가 보내온 조화와 조전을 공개했다.

 

14일 경기 가평군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10주년 성화축제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지난 13일 유가족에게 보낸 조화와 조전이 놓여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아태평화위는 지난 13일 자로 보낸 조전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문선명 선생의 서거 10년에 즈음하여 한학자 총재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기울인 문선명 선생의 노력과 공적은 길이 추억될 것입니다”라면서 “문선명 선생의 유지를 이어나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모든 일이 잘 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라고 기원했다.

북한은 ‘평화와 통일의 선구자’로서 문선명 총재를 각별히 예우하고 있다. 2012년 9월 문선명 총재 별세 당시 조전을 보내고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

이듬해인 2013년과 2015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자신의 직함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조전을 보냈다. 또 2020년 1월에는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한학자 총재 탄신 77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당시 아태평화위 김영철 위원장 명의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을 남측의 대북전단으로 지목하며 ‘강대강’ 구도를 예고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공개적으로 “우리도 이제는 대적, 대남 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며 남측을 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문 총재 성화 10주년을 맞아 조전을 보내면서 민간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과 대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모양새다. 남북이 민간 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경색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도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범수·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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