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해상서… 호주·加도 참가
미군, 유도탄 이용 실제 요격도
조선신보 “北, 한미훈련 상응조치”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훈련을 1일부터 2주간 미국 하와이 해상에서 실시한다.
31일 군에 따르면 8월 1∼14일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미국 태평양함대사령부 주관으로 ‘퍼시픽 드래곤’이 진행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표적 탐지 능력을 키우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훈련인 퍼시픽드래곤에는 한·미·일 외에 호주와 캐나다가 참여한다.

훈련은 미군이 북한 탄도미사일로 가정할 수 있는 모의탄을 발사하면 이를 훈련 참가국들이 탐지 및 추적해 정보를 공유하고, 미군은 유도탄으로 실제 요격에도 나서는 식으로 진행된다. 참가국들은 탄도탄 탐지·추적뿐 아니라 정박훈련 등 해상에서 다양한 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에는 수상함 8척과 항공기 2대 등이 참가한다. 한국은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참여 중인 세종대왕함(DDG·7600t급)이 나선다. 우리 해군은 과거에도 2년 주기의 림팩 훈련 때 미국과 일본 등과 연합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 2020년에는 훈련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은 지난 6월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의 정례화와 공개적 진행에 합의한 바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와 관련해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선신보는 전날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한·미)합동군사연습‘ 제목 기사를 통해 “조미(북미) 대결이 강대강으로 치닫는 국면에서 군사도발을 일삼는 것은 핵전쟁의 도화선을 눈앞에 두고 불장난을 벌이는 것이나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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