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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끝판왕’… 삼성, 충격의 10연패

입력 : 2022-07-13 06:00:00 수정 : 2022-07-13 0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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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9회말 연속 홈런 허용
적지서 KT에 4-3 역전패 당해
팀 역사상 최다연패 타이 수모
망연자실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12일 KT와의 경기에서 9회 끝내기 역전 홈런을 맞은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오승환이 무너지면서 삼성이 팀 역사상 최다인 10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9회까지 앞서나갔지만 KT의 마지막 공격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삼성을 10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삼성은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3회 삼성 호세 피렐라가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커브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두 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끌고 갔다.

KT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심우준과 조용호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배정대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등장한 박병호가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삼성은 김태군 내야안타와 오선진 희생번트, 강민호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이재현이 1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2실점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등판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7회는 우규민이 알포드와 박병호를 내보냈지만 황재균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고, 8회 문용익도 2사 2루 위기에서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는 이렇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끝판왕 오승환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승환은 9회 등판하자마자 배정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오승환은 다음타자인 알포드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이렇게 경기는 마무리됐고, 오승환은 홈런 두 개를 맞아 시즌 2패(2승 18세이브)째를 당했다. 삼성은 팀 최다 연패인 10연패에 빠지게 됐다. 삼성은 2004년 5월5일 현대전부터 18일 KIA전까지 11경기에서 1무를 포함해 10연패를 기록하며 팀 최다연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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