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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나토, 원전·반도체 새 파트너십 연내 체결

입력 : 2022-06-29 06:00:00 수정 : 2022-06-29 0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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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9일 나토정상회의 참석
“자유·평화, 국제사회 연대 통해 보장”
각국 정상들과 16개 회담 개최 예정
새 전략개념 ‘中, 구조적도전’ 규정 추진
다자외교 무대 데뷔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손을 잡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제공항에 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노먼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과 외교전에 돌입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정상이 처음으로 초청된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29일 공식 개막한다. 마드리드=이재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며 나토와 한국 간 반도체와 원전 건설을 포함한 ‘신흥 안보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한국·나토의 새로운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할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8일 마드리드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국·나토 협력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29일 연설에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독재로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경제적 풍요 기회가 위협받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의 수호에 적극 앞장설 것을 천명하러 여기에 왔다”며 “자유는 오직 힘에 의해서만 지켜진다는 평소 윤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확고한 안보태세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국가끼리 힘을 모으자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군사안보에 국한됐던 협력 의제들이 안보와 경제가 합쳐지는 방식으로 포괄화, 복합화되고 있다”며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를 포함한 원자력 건설, 녹색 기술에서의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비전통 신흥 안보 분야의 협력을 나토 동맹국·파트너국들과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기간 각국 정상과 16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참모들과 나토(NATO) 정상회담 사전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 참모 회의에서 “마드리드는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글로벌 안보평화 구상이 나토의 2022 신전략 개념과 만나는 지점”이라며 “이는 나토 회원국들이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인 한국을 장래 핵심전략 파트너로 삼고자 한국을 초청했고, 우리는 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자 이곳 마드리드에 왔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선 ‘부상하는 중국’이 소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권위주의 지도체제를 강화하면서 발생하는 역작용이 유럽연합(EU)과 나토가 머리를 맞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승인할 새로운 ‘전략개념’ 문서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규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나올 새 전략개념에서는 중국을 처음으로 다루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부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략개념에는 나토가 향후 10년간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가 담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정상회의는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 조치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이 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을 경우 닥칠 국제사회의 비판과 위협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한국과 비슷한 경제·안보 환경에 처한 호주 앤서니 노먼 앨버니지 총리와 이날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동반관계를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호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정책을 수립 중인 나라”라며 “중국을 포함한 (나라들과의) 적대적 관계를 지양하면서 한국, 호주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긴밀히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이현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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