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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선’ 윤형선에 3연속 뒤처진 이재명… 지지자들 “조작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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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2 23:00:00 수정 : 2022-05-23 0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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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 보궐선거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밀려
6·1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 뉴시스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잇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록 격차가 오차범위 안쪽이지만,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데다 체급 차이도 대선 후보였던 이 위원장과 ‘0선’에 비교적 무명인 윤 후보를 비교할 바가 아니란 평가가 나오면서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계양을 선거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위원장 지지율은 46.6%, 윤 후보는 46.9%로 윤 후보가 0.3%포인트 앞섰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내 격차다.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기호일보 의뢰로 지난 20∼21일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가 47.9%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47.4%)에 0.5%포인트 차 앞섰다. 이 조사는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앞서 전날 발표된 에스티아이의 조사 결과에선 이 위원장이 45.8%, 윤 후보가 49.5%의 지지율을 보여 격차가 3.7%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9~20일 계양을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다만 이 조사 역시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이들 조사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애초 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두 달 만에 다시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 성남시 분당갑이 아니라 계양을을 택해 빈축을 샀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를 지낸 그를 ‘경기도망지사’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계양을이 민주당에 워낙 우세지역인 데다 상대가 2020년 총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서울시장 후보)에게 20%포인트 차로 낙선한 윤 후보인 만큼 이 위원장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과 박완주 의원 등의 성 비위 의혹이 연달아 터져나오며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이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을 택한 점을 겨냥, 윤 후보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운 국민의힘의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 측은 일단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 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선거캠프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지역구를 샅샅이 훑으며 파악한 바닥 민심은 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지자들은 들끓고 있는 모양새다. 이 위원장의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실시간으로 “여론조사로 조작 중”이라거나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들이 왜 쓰레기인가”, “속지 말자 왜곡 여론조사” 같은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을 고발하겠다거나 아예 여론조사에 신경을 쓰지 말자는 글도 눈에 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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