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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부실”… 김현숙 청문회 1시간 만에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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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1 13:10:59 수정 : 2022-05-11 14: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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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민주 "여가부 폐지 동의…장관 자격 없어"
국힘 "여성가족부 아닌 여당가족부 폐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정회했다.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해 질의·응답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정회를 요청했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자료를 받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여가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국회가 요구한 자료를 내지 않고 허위답변이 적힌 자료를 제출하는 등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홍정민 의원은 “민주당 여가위원들이 여가부와 타부서에서 받은 답변서 65.5%가 개인정보 미동의로 자료 제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고, 전체 요구 자료 대비 실제 제출 건수가 29%에 불과했다”며 “국회법·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정당하게 자료 제출을 요구해왔는데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의 모든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 “4월28일에 요구한 후보자 개인 견해 답변을 보면 새로운 사회 환경에 맞게 부처의 역할과 기능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변을 해놓고는 국민의힘 의원 서면질의서에는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다고 했다”며 “당에 따라 같은 질문에 달리 답변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권인숙 의원도 “손으로 써서 틀린 거 찍찍 긋고 성의 없이 제출한 자료 처음 봤다. 게다가 연도도 다르다”며 “민주당 답변 자료에는 배재고 2013년도 입학, 경희대 2016년도 입학이라고 적혀있는데 국힘 답변 자료에는 배재고 2012년, 경희대 2015년 입학이라고 기재돼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개시 초반에는 문재인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도 같은 수준의 자료를 요구했는지 의문이라고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미애 의원은 “19년도 이정옥 전 장관 때 893건, 정영애 장관 때 677건, 김현숙 후보자는 1430건”이라며 “제출률도 (각각) 88.2%, 73.3%, 지금은 75.8%”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권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해 상당수 요구자료가 겹친 (수치)”라며 “저희 의원실에서 110건 요구했는데 실제로 수백건으로 된 건 반복 (요구해서) 그런 것이고 110건 중 45.5%만 제출받았다”고 반박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회 시작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공동취재

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 관련해서 근거를 제시하며 비판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는 점에 동의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자료 제출에 분명히 흠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 준비팀은 각성해야 하고 이는 후보자의 책임”이라며 김 후보자에게 책임을 물었다. 김미애 의원도 “국회법이나 인사청문회법이 정한 자료는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여가부 폐지에 동의한 후보자는 원천적으로 (여가부) 장관 자격이 없다”며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장관은 대통령 하수인이 아니다”라며 “저출생, 여성 차별 문제 등을 해결해보겠다는 소신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여당부’ 폐지”라고 맞섰다. 김정재 의원은 “여가부가 권력형 성범죄에 눈감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고, 권력형 성범죄를 국민들 성인지 학습기회라고 한 것에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라며 “권력 앞에 무릎 꿇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올바른 여가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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