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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충돌 우려에… 日, 관광선 실종자 수색 난항

입력 : 2022-05-08 19:15:02 수정 : 2022-05-08 23: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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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지점 ‘러 핵잠수함 둥지’로 불려
해저지형·설비 등 군사정보 노출 민감
출입 통제 등 제약에 신속한 대응 못해
지난 4월 24일 일본 홋카이도의 어선과 관광선 등이 전날 침몰한 관광선과 실종된 탑승객 등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홋카이도=교도·AP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시레토코(知床)반도에서 발생한 관광선 침몰사고 지점이 ‘러시아 핵잠수함의 둥지’로 불리는 해역이어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열도 4개 도서(일본명 북방영토)에 속한 쿠나시르섬 부근도 관광선 가즈1호 실종자 수색 대상 해역으로 설정했다. 승선자 26명 중 14명이 발견됐으나 숨졌고, 12명이 실종 상태다.

 

러시아령 쿠나시르섬은 시레토코반도에서 40㎞ 정도 떨어져 있다. 수색 대상이 된 해역은 러시아가 대미 전략상 중시하는 홋카이도 북쪽 오호츠크해에 속한다. 이 해역에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핵잠수함을 배치해 미사일망을 구축하고 있다.

 

자위대 간부는 이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구조선 같은 당국 선박이 활동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로서는 해저 지형이나 설비의 존재 등 군사 정보가 파악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번 수색이 구조활동에 국한된 것으로 조정한 뒤에야 가능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쿠릴열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해상경계를 홋카이도와 쿠나시르섬 사이의 중간지점으로 정하고 어선 출입 등을 통제해 왔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사고 발생 직후부터 탑승자들이 해류에 쿠나시르섬 인근 바다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색은 사고 2주 정도 후인 지난 5일에야 시작됐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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