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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비용 절감에 ‘유탄’ 맞은 해리·마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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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3 22:00:00 수정 : 2022-05-03 18:32:45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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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제작하려던 애니메이션 ‘펄’ 백지화
영국 왕자 출신 해리(왼쪽)와 부인 메건 마클. 오른쪽은 지난해 3월 이들 부부와 인터뷰를 하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넷플릭스 가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영국 왕자 출신 해리와 그 부인 메건 마클에게 가장 먼저 불똥이 튀었다. 해리·마클 부부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들기로 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 ‘펄’(Pearl·진주)이 계획 단계에서 그만 백지화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비용절감을 이유로 ‘펄’ 제작을 중단했다. 이 시리즈는 역사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들한테 영감을 받은 12살 소녀의 모험담을 그릴 예정이었다. 앞서 마클은 해리와 함께 설립한 아치웰(Archwell) 자선재단을 통해 어린이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등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넷플릭스와 계약한 바 있다.

 

아치웰 재단은 “넷플릭스의 이번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또 ‘펄’과 달리 다큐멘터리 ‘인터빅스(Invictus)의 심장’ 프로젝트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돕고자 해리가 창립을 주도한 국제 상이군인 체육대회다. 해리 본인이 영국 육군에서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기도 한 참전용사 출신이다.

 

B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요즘 사정이 심각하다. 지난달 넷플릭스는 “2022년 들어 3월까지 전체 가입자 수가 20만명 감소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또 앞으로 7월까지 3개월 동안 약 200만명의 사용자들이 이 서비스를 중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집에서 넷플릭스만 보던 기간 동안 손쉽게 확장했으나 이제 그렇게 회사와 사업을 성장시킬 방법이 바닥났다”고 지적한다. 또 요즘 소비자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을 줄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큰 인기를 누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연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엄격했던 코로나19 방역이 풀리고 디즈니+, 애플TV+ 등 경쟁자들한테 가입자를 빼앗기며 ‘오징어게임’ 같은 히트작마저 실종되자 주가가 폭락해 하루에 시가총액이 540억달러(약 67조원)나 증발하는 등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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