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US 오픈 우승을 차지한 영국의 테니스 스타 에마 라두카누(20)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해 화제다. 라두카누는 나아가 손흥민을 향한 팬심도 드러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포르쉐 아레나에서 열리는 ‘포르쉐 그랑프리’를 준비 중인 라두카누는 18일(현지시간) 토트넘의 홈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 유니폼에 공격수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등번호 ‘10’을 달고, 영문명 ‘RADUCANU’를 마킹했다.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라두카누는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대부분을 토트넘 연고지인 영국 수도 런던에서 보냈다.
라두카누는 현지 기자들에게 “우리 팀 전체가 기본적으로 토트넘 빅 팬이며 그들 때문에 일종의 연결고리를 느끼고 있다”며 “난 작년에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를 봤다. 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주장인 케인과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라고 말했다.
라두카누 외에도 영국이 자랑하는 싱어송라이터 아델, 배우 톰 홀랜드,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티브 내시 등도 토트넘을 사랑하는 유명 팬이다.
라두카누는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50위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예선부터 출전해 단식 정상에 올랐는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뽑은 ‘올해의 선수’ 등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 구단도 트위터에 유니폼을 입은 라두카누의 사진을 올려 화답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