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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항공 수요… 아시아나, 25개월 만에 하와이행 띄우다

입력 : 2022-04-05 01:00:00 수정 : 2022-04-04 2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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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입국자 격리 면제 이후 분주

국제선 운항 재개 첫 노선… 탑승률 80%
대한항공도 일본·싱가포르 노선 증편
3월 국제선 이용객 40만명… 한달새 9만↑
장거리 해외 패키지 상품도 ‘인기몰이’
업계 “입국 후 PCR검사 없애야 진짜 회복”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아시아나항공 하와이(호놀룰루)행 항공편 탑승 여객들이 인천공항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준비한 운항 재개 기념품을 받으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내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을 잇따라 증편하고 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중단 이후 25개월 만에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성공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전날 첫 운항편인 아시아나항공 OZ232편의 탑승률은 80%를 달성했다. 인천-하와이 노선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조치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재개한 첫 국제선 노선이다.

하와이는 인기 여행지이자 신혼 여행으로 많이 가는 휴양지다. 해당 노선은 지난달 11일 정부가 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계획을 발표한 이후 3주간 예약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하와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해외 여행이 가능한 곳”이라며 “탑승객 중 대다수가 미뤄 왔던 해외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와 가족 단위 여행객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런던·파리 등의 노선을 증편하고 하와이 외에도 일본 나고야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일본(나리타·오사카·나고야)과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했다. 기종도 270∼280석 규모의 A330 대신 368석 규모의 B747-8i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편인 KE017/018편 운항도 4월 주 5회에서 5월에는 매일 운항으로 바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6개 노선에서 주 128회 운항을 했고, 4월에는 36개 노선에서 주 135회 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여행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김해-사이판 노선과 김해-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주 2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형항공기 A330-30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을 준비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줄어들었던 여객 수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월보다 9만1651명 늘어난 40만780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월별 국제선 이용 여객 수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41만1110명)에 이어 두 번째다.

여행업계가 최근 내놓은 장거리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7일 여행사 교원KRT와 함께한 스페인,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 방송에는 한 시간 동안 고객 주문 2800여건이 몰렸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해외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밟고 있다. 뉴스1

다만 항공업계는 본격적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면제 등 방역 완화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입국 후 자가격리가 면제됐지만 귀국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 등 백신 미접종자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가장 먼저 늘어나는 곳이 가족여행 등으로 많이 가는 동남아인데 아직 와닿을 정도로 회복이 크지는 않다”며 “입국 후 PCR 검사까지 없어지면 진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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