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간 격차 오차 있었지만
순위 뒤바뀐 적 한 번도 없어

역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우세했던 후보가 어김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제20대 대선에서도 재현됐다. 그간 출구조사에서 1·2위 간 격차의 오차는 있어왔지만 순위가 뒤바뀐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10일 오전 2시13분 기준 48.6%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7%의 득표율을 얻었다. 앞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전날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출구조사는 윤 당선인 48.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7.8%로 0.6%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양상 속 윤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고, 오전 2시까지도 출구조사 결과와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2.5%를 기록했으며, 실제 2.34%의 득표율을 보였다.
16대 대선부터 도입된 출구조사는 언제나 그 결과를 맞혔다. 16대 대선 당시 출구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는 49.1%, 이회창 후보는 46.8%였고, 실제 노 후보가 48.9% 득표를 얻으며 이 후보(46.6%)를 이기고 당선됐다.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출구조사 득표율은 각각 26%, 50.3%로 집계됐고, 실제 26.1%, 48.7%의 결과가 나왔다. 18대 대선 출구조사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각각 50.1%, 48.9%로 예측됐다. 개표 후 박 후보가 득표율 51.6%를 얻으며 문 후보(48%)를 제치고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19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로 예측됐다. 실제 문 후보 41.1%, 홍 후보 24%의 결과가 나왔다.
한편, 출구조사와는 달리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선거일 6일 전부터)에 실시된 3개 여론조사기관의 예측 조사에서는 모두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7∼8일 전국 성인 2199명을 대상으로 투표 후보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1%포인트, 응답률 18.1%)한 결과 이 후보 40%, 윤 후보 46%로 6%포인트 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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