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1명까지 떨어지면서 이 같은 초저출산 가속화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출산인구 감소, 혼인 기피와 출산연령 상승 등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조심스럽게 2024년 0.7명대에서 바닥을 찍고 이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0.84명)보다 0.03명 더 하락했다. 2018년 0.98명으로 사상 처음 1명선이 무너진 이후 2019년 0.92명, 등으로 4년째 내리막이다.
다만 전년 대비 하락폭은 2018년 0.07명, 2019년 0.06명, 2020년 0.08명으로 확대되다 지난해 0.03명으로 축소됐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가 70만명대로 회복했던 연령대인 1991~1995년생이 주출산인구인 30대 인구로 새롭게 진입하면서 출생아 수에 조금 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주출산인구가 감소하고 특히 혼인건수도 감소하고 있어 전체 출생아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은 수년 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2021년 출생·사망통계(잠정)’ 브리핑에서 “출산율의 저점을 전망하기 쉽지 않지만 장래인구추계에서는 2024년까지 출산율이 0.7명대까지 갔다가 그 이후에 조금 회복하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의 합계출산율 항목을 보면 장래합계출산율은 2022년 0.77명, 2023년 0.73명, 2024년 0.70명으로 계속 떨어지다 2025년 0.74명으로 반등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26년 0.78명, 2027년 0.83명, 2028년 0.87명, 2029년 0.91명, 2030년 0.96명으로 꾸준히 상승해 2031년 1.00명으로 1명대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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