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봉지를 뜯기, 병뚜껑 풀기 등에 치아를 사용하기
낮이나 밤, 스트레스·불안감이 들 때 이를 가는 행동
딱딱한 칫솔이나 거친 칫솔모 등을 매일 사용하는 것
양치질·치실 사용 후 린스 등 제대로 헹구지 않는 것

치아를 위해 매일 세 번씩 이를 닦고, 치실을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일 년에 두 번 치과를 방문해 치아 검진과 청소를 실시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매우 치아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끔씩 일상생활에서 치아로 무심코 어떤 행동을 하면서 그렇게 잘 관리하던 치아를 약화시키고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일상생활에서 치아를 망가뜨리는 행위들은 어떤 게 있을까? 미국의 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는 다음과 같은 5가지 나쁜 습관을 제시하고 이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첫 번째는 ‘무언가를 깨물고 빨아먹고 홀짝거리는 행동’이다. 시원한 소다나 아이스티를 마시고 남은 얼음을 과자처럼 깨물어 부숴먹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부서지기 쉽고 차가운 얼음 조각들은 실제로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또 얼음 조각 위에 팝콘 알갱이 같은 단단한 것이 있는 과자를 깨물어 먹거나, 복숭아나 살구, 자두와 같은 과일의 씨를 입에 물고 빨고 씹어 먹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치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줘 치아를 깨트리거나 균열이 생기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루 종일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도 나쁜 습관이다. 단 음료와 탄산음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음료수의 얼음은 으깬 얼음으로 바꾸고, 간식을 먹을 때는 당근과 같이 부드럽고 씹기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며, 탄산음료가 치아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빨대를 통해 음료수를 마시는 버릇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는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 치과 의사들은 환자들이 감자칩 한 봉지를 찢거나, 매니큐어 병뚜껑을 풀거나, 시계줄을 뽑거나, 구부러진 갈퀴를 펴거나, 가격표를 뜯는 등을 위해 치아를 사용한다고 보고한다.
이때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기 전에 입에 무엇을 넣을지 생각해 본 후 가위나 집게 등 간단한 실제 도구를 가까이에 두고 그것을 사용해 좋은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이를 가는 버릇’이다. 낮이나 밤, 혹은 낮과 밤에 이를 갈거나 하는 행동은 치아를 마모시킨다. 이갈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비롯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교합이나 빠진 치아․비뚤어진 치아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를 고치기 위해 ‘마우스 가드’를 착용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운동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고려해야 한다. 또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등 음료를 줄이는 것이 좋고, 알코올 소비를 줄이거나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연필이나 음식이 아닌 것을 씹지 말아야 한다.
네 번째는 ‘딱딱한 칫솔 사용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칫솔이 단단할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딱딱한 칫솔이 더욱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잇몸이 뒤로 밀려나고 치아 뿌리가 노출돼 민감도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뿌리는 백악질로 덮여 있어 법랑질보다 쉽게 마모된다. 칫솔모가 너무 뻣뻣하면 잇몸에 자극을 주어 치아가 예민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 의사나 위생사에게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칫솔이 무엇인지 문의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는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 후 충분히 헹구지 않는 것’이다. 소독용 린스는 잇몸질환과 구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며, 불소 린스는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과 의사들은 하루에 한두 번 헹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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