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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메달 편식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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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2-14 17:53:10 수정 : 2022-02-14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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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金9·銀5·銅7개 획득
평창 이어 올림픽 2연패도 가능
‘썰매 강국’ 독일도 金 8개 따내
美, 金7개… 종목 쏠림은 덜해
사진=타스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순위 상위에 올라있는 국가들의 메달 획득 편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계올림픽에서도 이런 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리적인 특성과 인프라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동계올림픽 종목상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 현상은 더욱 심한 편이다.

14일 오후 3시 기준 메달레이스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금 9개, 은 5개, 동 7개)는 인구 550만명의 강소국이다. 적은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유럽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스키가 워낙 일상화되어 있어 노르딕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에서 최강국으로 군림하며 매번 동계올림픽마다 상위권에 오른다. 노르웨이는 2018 평창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베이징에서도 노르웨이는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 4개를 따냈고, 크로스컨트리에서 3개, 프리스타일 스키 1개, 스키 점프 1개 등 금메달 9개를 모조리 설상에서 따냈다. 앞으로도 설상에서도 금메달을 더 추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르웨이의 동계올림픽 2연패도 충분히 가능하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노르웨이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독일은 루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썰매 강국’이다. 금메달 8개 중 절반인 4개가 루지에서 나왔고, 2개가 스켈레톤에서 나왔다. 이는 루지와 스켈레톤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한 결과다. 국제규격의 슬라이딩센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개나 보유하는 등 썰매 인프라를 갖춘 독일은 2018 평창에서도 노르웨이와 금메달 개수는 같았으나 은메달 개수에서 밀려 종합 우승을 놓친 바 있다. 앞으로 남은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에서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노르웨이를 제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명실상부 하계 스포츠 최강국인 미국은 동계에서는 그 지배력이 다소 약한 편이다. 이번 베이징에서도 금메달 7개로 노르웨이, 독일에 이어 3위로 처져있는 미국은 그나마 종목 쏠림이 덜한 편이다. 스노보드에서 따낸 3개의 금메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곤 있지만, 봅슬레이와 프리스타일 스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전통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군림하던 네덜란드는 이번 베이징에선 쇼트트랙에서도 한층 향상된 기량을 보이며 빙속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네덜란드가 따낸 6개 금메달 중 쇼트트랙(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2개, 스피드스케이팅 4개 등 모두 스케이팅 종목에서 나왔다.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15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도 모든 메달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올 정도로 종목 쏠림이 강한 편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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