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만명 이상 지지선언 지시’ 보도에 이준석 “더불어다단계당도 아니고”

이준석, SNS에서 조선일보 보도에…“민주당이 구태의연한 선거운동 한다는 증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가 ‘지지 선언 1만명 이상’을 포함한 지시를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내렸다는 보도에 대해, “더불어다단계당도 아니고”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선대위가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1만명 이상씩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받아오라고 했다’는 내용을 포함한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네에서 1만명씩 지지선언 받아 오라는 걸 선거전략으로 내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앞서 조선일보는 같은날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가 만든 ‘민심 앞으로, 민생 제대로’ 캠페인에 따르면, 각 지역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국회의원은 ▲지지 선언 1만명 이상 ▲특보 조직 5000명 이상 ▲단체·기관 간담회 및 방문 100회 이상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지 선언은 ‘통화, 문제, 메신저 등으로 참여 확인을 필수적으로 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접전 양상을 보이는 만큼, ‘총력전’ 차원에서 구체적인 목표치의 제시가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전격 회동했다. 일부에서는 올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원할지 주목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있었던 두 사람의 회동을 두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라며,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김동환 기자 [e-mail]